<아빠본색>중에서 > 언론보도

 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

일체의 모든 것이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 

 신라의 고승 元曉(원효)는 661년(문무왕1) 의상(義湘)과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 올라, 당항성에 이르러 어느 무덤 앞에 잠을 잤다. 잠결에 목이 말라 물을 마셨는데, 날이 새어서 깨어 보니 잠결애 마신 물이 해골에 괸 물이었음을 알고, 사물 자체에는 정(淨)도 부정(不淨)도 없고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에 달렸음을 깨달아 대오(大悟)했고, 그 길로 유학을 포기하고 돌아왔다.

여러분께서도 한번쯤은 들어보신 이야기죠?

요즘은 제 3자의 눈으로 연예인의 삶을 바라보는 관찰 예능이 대세인데요, 그 중 하나가 채널A에서 방송중인 <아빠본색>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주에는 뮤지컬 배우 홍지민씨 가족이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서 홍지민씨는 귀뚜라미, 굼벵이, 밀웜 등 식용곤충 패키지를 선물로 받았다고 언급했었구요.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이라는 남편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생소한 비주일 때문에 머뭇거리고 주저하는 홍지민씨와는 달리, 우리 귀요미 도로시 ·도로라 자매는 거침없이 식용곤충을 먹었죠.

"바삭하다, 설탕 냄새가 났다."라고

표현을 하고 ASMR 먹방도 찍었구요.

저희도 박람회라든지 외부 홍보를 나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시식 자체를 꺼려하시다가 맛보시면 깜짝 놀라시곤 해요.

곤충이라서 쓰거나 비린 맛이 날 줄 알았는데,

"손이가요, 손이가~♬"

새우○처럼 너무 고소하고 맛있다고...

곤충이 징그럽다고 맛까지 좋지 않을거라는 것은... 편견이었던 것이죠....ㅠ.ㅠ

 "참 좋은데~ 뭐라 표현할 길이 없네~!!!"

2014년경 천○식품 회장님이 CF모델로 나오셔서 하신 말씀으로, 한동안 유행어처럼 쓰이기도 했는데요.

지금 우리 구미구미 가족들이 수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것이랍니다.ㅠ.ㅠ

환경보호로 보나 영양성분으로 보나 식용곤충은... 참 좋은데, 그 좋은 것을 표현할... 방법이 없어요오~~ㅠ.ㅠ

식용곤충...이라는 용어가 아직 생소해서 귀뚜라미나 풍뎅이 애벌레를 먹는다고 하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번데기는 우리나라 대중적인 식품으로 자리 잡은지 수십년이나 됐어요.

공원 입구에서 모락모락 김을 올리며 팔고 있는 번데기를 보신적 있나요?

물론 취향에 따라 번데기도 기피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고 통조림으로도 만들어져 편의점에서 손쉽게 살 수도 있는 식품이죠.

1960년대 이후 양잠산업을 키우면서 누에를 대량으로 생산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번데기의 활동도 다양해졌어요. 이 시기 한국은 손꼽히는 빈민국이라 식량 문제를 해결해야 했는데 번데기는 단백질과 지방, 칼슘이 풍부하여 고기를 먹기 힘든 그 시절 좋은 대체 식품으로 각광 받으며 길거리 음식으로 판매되었던 것입니다. (-임헌명의 스타 Bugs 중에서)

고소애나 굼벵이도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하나의 식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번데기 못지않은 매력 덩어리, 우리 고소애와 굼벵이!!!!

(Feat. 굼벵이환, 고소애환, 웰뱅, 힘내라굼...)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원효 대사의 깨달음을 통하여, <아빠본색>에 나온 로시, 로라 자매처럼 편견없이 식용곤충을 가까이 하게 된다면

일석이조! 건강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아싸~ 신난다~!!!